7월 호법법회(7/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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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호법법회(7/1,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7-01 17:47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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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날을 벽암 지홍스님의 호법법문으로 법회를 봉행합니다.

오늘 법문 주제는 "동체대비의 마음"입니다.

벽암 지홍스님의 호법 법문 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p9iuHpiCi4

 

오늘 법회사회는 지승거사님께서, ppt는 무구행보살님께서 수고해 주십니다.

움직이는 가피로 대중들을 맞이하구요. 일우거사님께서는 차량운행 봉사로 

웃음으로 신도님들을 모십니다. 

점심공양은 소하구 식구들께서 수고해 주시네요. 엄마손맛으로 점심을 준비합니다~~

법회후 수도권구 주관 불기닦기 운력과 며칠남지않은 백중기도 입재를 준비하며

영가지의를 정성스레 펜글씨로 적습니다. 

 

모두모두의 원력으로 법회를 봉행합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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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대비의 마음


                      벽암 지홍스님


오늘은 우리의 근본 마음인 동체대비(同體大悲)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법화경에 "여래의 방이란 모든 중생에게 대한 자비스런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영원히 머무시는 그 방이 바로 자비심의 방이라는 뜻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체대비는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고, 한 몸처럼 여기며 고통을 함께하는 가장 큰 자비심입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가엽게 여겨 풀어주었더니, 옆에 있던 아이가 묻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거미는 밥을 굶게 되잖아요.”

  우리의 세상 이치는 그렇습니다. 나 하나를 이롭게 하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는 약육강식의 세상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대지도론)에 나오는 시비왕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매에게 쫓겨와 시비왕의 품에 안긴 비둘기를 보고, 매는 자신의 먹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시비왕은 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노라 맹세했다. 너도 중생이니 구제해야 하지만, 내게 의지한 이 비둘기도 구해야 한다. 어느 한쪽도 희생시킬 수 없다!"

  결국 시비왕은 매의 끼니를 위해 자신의 살을 베어 비둘기의 무게와 똑같이 분량을 주기로 합니다. 한 다리, 두 다리, 팔, 가슴살까지 모두 도려내도 비둘기의 무게와 같아지지 않자, 마침내 자신의 온 몸을 저울 위에 올리려 합니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희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 동체대비심입니다. 시비왕은 나약해지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잡으며, "이 괴로움은 아주 적은 것이며, 지옥의 괴로움이야말로 한량없이 크다. 나는 지혜가 있으면서도 이 작은 고통에 상심하는데, 지혜가 없는 저 지옥 중생은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라고 되뇌며, 자신보다 더 큰 고통 속에 있을 남을 먼저 걱정합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의 정신입니다. 만약 부처님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면, 나비를 풀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거미의 몫을 기꺼이 내어주어 거미도 굶지 않게 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심 보살행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안타깝게도 동체대비심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혼하면서 아이를 서로 맡지 않으려 고아원에 보내는 일이 있고, 자식들이 서로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아 쓸쓸히 돌아가시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소방도로에 가득 찬 자가용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을 못 해 불타는 집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웃의 비극..., 이 모든 것이 나와 남을 완전히 분리하고, 손해 보지 않고 자기 편의적 중생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만끽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가 이기심으로 변질되어, 남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고 내 목소리만 높이는 차별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커녕, 남은 영원히 남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사는 어리석은 범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눈길은 다릅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동체대비의 눈길로 바라보십니다. 중생이 겉모습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라는 번뇌로 덮여 있을지라도, 그 본래 성품은 부처와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아시는 것입니다.


  (유마경)에서 유마거사는 앓아 누워 문병 온 문수보살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중생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아픕니다. 만약 중생의 병이 나으면 내 병도 나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심입니다. 보살이 앓는 병의 이름은 바로 대자비심인 것입니다. 중생을 내 몸처럼 여기는 부모의 마음인 것입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가 똑같이 아픈 것처럼, 중생이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있는 한, 부처님과 보살은 편안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동체대비는 자비의 정신을 "우리는 하나의 몸이다"라는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중생들에게 당장 시비왕처럼 살을 베어내라고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아직 차별상에 갇혀 사는 범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깨달아야 합니다. 남이 나와 똑같이 고통을 싫어하고 즐겁기를 원하는 귀한 생명체라는 사실입니다. 남도 나와 똑같은 무게의 생명이고, 똑같은 값어치의 목숨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나와 조금도 다름없는 남을 먼저 행복하게 해주려고 앞장서야 합니다.


  양보란 무엇입니까? 나의 행복을 조금 줄이고 남의 행복도 챙겨주는 일입니다. 겸손은 나의 양보를 당연하게 여기고 드러내지 않는 일입니다.

  양보와 겸손은 극단적인 이기심에 가득 찬 이 세상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자비의 다리가 될 것입니다. 비록 부처님을 흉내 내지는 못하더라도, 동체대비를 구현하시는 부처님의 자식(佛子)으로서 그 마음만큼은 잊지 말고, 일상속에서 작은 양보와 겸손을 실천하는 불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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